한국에서 출발해 초청 가정으로 도착하기까지 이동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장거리 비행을 하고, 공항에서 5시간 정도를 대기한 뒤 또다시 미국 국내선을 환승하고, 공항에서 초청 가정이 있는 도시까지 버스로 6시간 정도 이동을 했으니 꼬박 36시간 정도를 길 위에서 보낸 셈입니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이리저리 실려 다니다 보니, ‘괜히 미국에 온다고 해서 사서 고생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얼굴에도 피곤한 기색이 완연했습니다. 하지만 초청 가족에 도착해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풍경, 새로운 음식, 새로운 문화, 새로움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4주 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