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청 가정에서 생활할 때 적응이 어려워 선생님께 전화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지내는 것이 너무 힘들다, 다른 가정으로 옮겨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하루 종일 TV만 보는 등 초청 가족과의 대화도 거의 없어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알래스카 담당자분과 과장님과 함께 많은 논의를 해 주셨고, 덕분에 저는 새로운 가정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바뀐 가정에서는 미국 생활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카누 타기, 추수감사절 만찬, 동물원 방문, 수영장, 수화 배우기 등 한국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고, 처음 먹어보는 미국 음식들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알래스카의 자연을 직접 느끼는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원래도 자연을 좋아했기에 출국 전부터 “알래스카의 자연을 꼭 느껴보고 싶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실제로 그보다 더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선생님과 담당자분, 과장님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번 미국 생활은 힘들고 어려운 기억으로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아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저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잊지 못할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서 많은 친구를 사귀고,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행복한 순간들을 가득 누렸습니다. 이번 경험은 저에게 미국과 알래스카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 주었고, 앞으로의 삶에도 큰 힘이 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