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인

파견연도
2022
구분
청소년
파견자 : 엄재인
2022~2023년 워싱턴 파견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다고 말할 수 있는 약 11개월 동안 미국에서 수많은 일들을 겪고 그것들로 인해 성장한 저의 모습을 보고 뿌듯하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비행기를 타면서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수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직 교환학생으로써의 시간을 보내지 않았지만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생각에 잠겼던 나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생각이 난다. 하지만 도착하고 환하게 반겨주는 호스트 패밀리들을 보고 안심이 되었고 , 흔치 않은 기회로 온 만큼 빨리 적응하여서 나에게 만족스러운 교환학생 생활을 보내야겠다고 혼자 다짐하며 미국에서의 첫날을 보냈는데 그때의 다짐이 꽤나 큰 역할을 해주었다.
학교에 간 첫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쓰는 언어도 문화도 다른 곳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수업을 듣고 적응해야한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긴장이 되었다. 다행히 오피스에서 만난 친구가 도와줘서 무사히 첫 날을 보냈었다. 그렇게 학교를 다니다 보니 학교가 익숙해지고 가장 편한 장소가 됐다.
교환학생의 생활이 어느정도 지난 뒤에는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 잘 적응한건지에 대한 의문이 들곤 했다. 저 생각들이 미국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들이었다. 저런 생각들을 혼자서 하고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도 해보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그 또한 좋은 추억이였다.
11개월동안 같이 지낸 호스트 가족들과 함께했던 생활에 대해 말해보자면 ,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내 집이 아니여서 눈치도 많이 보였는데 호스트 엄마와 할머니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챙겨주셔서 잘 적응 할 수 있었다. 같이 방을 썼던 친구와도 재밌게 잘 지냈는데 중간중간에 신경쓰이고 잘 맞지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럴 수 있지 라는 생각으로 잘 넘겼던것 같다. 호스트 가족분들의 사촌분들도 만났을 때 많이 챙겨주셔서 덕분에 좋은 추억들이 생긴거 같다.

기억에 남는 활동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들은 호스트 가족들과 다 함께 스키장도 가고 시애틀도 갔던 것이다. 처음에 놀러갔을 때는 온 가족 다 같이 간 첫 여행이여서 설렜던 거 같다. 워터파크도 즐기고 썰매도 타고 온천도 즐기면서 즐거운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봄방학을 맞이해서 시애틀에 갔다. 다른 한국 교환학생과 함께 갔던 여행이였는데 호스트 엄마께서 더 재밌는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다른 교환학생과 함께 가게 되었던 것 인데 나를 챙겨주시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감사했고 시애틀에 가서 많은 박물관 , 미술관 , 대관람차 등 많은 체험들을 했어서 기억에 남았다.
교환학생 생활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인 학교 생활에 대해 얘기 하자면 , 수업을 영어로 듣는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가면 갈수록 적응이 되니까 은근히 재밌기도 하고 수업 내용을 점점 더 많이 이해가 되니까 뿌듯했다. 그리고 한국과 달리 학교 이벤트도 많고 공부가 위주가 아니었던 거 같아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부담감 없이 공부 할 수 있었다. 11개월 동안 3번의 댄스파티가 있었는데 너무 힘들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고 친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12학년으로 배정을 받아서 마지막 학년으로 들어갔는데 졸업 시즌이여서 시니어들을 위한 이벤트들도 많았어서 더 많은 추억들이 생겼 던 거 같다. 중간에 집 가고 싶다고 생각이 문득 문득 들었을 때는 시간이 정말 느리게 가는거 같았는데 벌써 파견이 끝이나고 한국에서 다시 살고 있는 걸 보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거 같아 아쉽기도 하고 다시 한번 더 가게 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다니던 나에게 이렇게 특별하고 좋은 기회로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소중한 기회였고 추억이었다. 내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도 느껴보게 되고 혼자서 해내는게 점차 익숙해지면서 나중에 생길 문제들도 잘 해결해낼수 있을것만 같아 성장한 나의 모습이 신기하다.
꿈만 같던 시간들이 지나 아쉽지만 그 속에서 얻은 것들을 잘 활용하고 기억하여서 미래의 나에게 도움 될 수 있는 발판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