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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 손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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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년 일리노이 파견
사실 처음에는 제가 미국에 가서 1년간 산다는 것이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유학과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나 먼 일, 관련 없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찾아보니 기존 한국에서의 삶과 대비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그에 대한 흥미가 생겨 도전하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준비하는 과정은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서류와 시험을 준비하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 공부해 보았고, 이 나라에 대한 현실을 더욱 더 받아들이는 자세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종로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도 가보았고, ‘비자’라는 것의 중요성과 개념을 직접 체감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점점 출국일이 다가오자 여러 오묘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출국 당일, 비행기 안에서 느꼈던 설렘과 긴장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낯선 환경에서 1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걱정도 컸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이 제게 큰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과 배움
저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라임스톤 커뮤니티 하이스쿨(Limestone Community High School)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며 값진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점점 친구들과 소통하고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특히 테니스와 축구 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운동을 통해 언어보다 더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땀을 흘리며 함께 웃고, 때로는 아쉬운 패배에 서로를 격려하던 시간들은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통해 미국의 교육 방식과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새로운 관점과 사고방식을 배우며 제 시야도 훨씬 넓어졌습니다.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더 책임감 있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쉽지 않은 시간도 있었지만, 그만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고, 이 1년은 결코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이었으며 앞으로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학교 체육프로그램인 축가 활동에 참여한 손용진 학생
교환학생 경험은 외국어 실력 향상 그 이상
1년 전, 미국 라임스톤 고등학교로 교환학생을 떠나던 날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 속에서 그 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시간을 돌아보며 저는 단순히 ‘외국에서 공부했다’는 사실 이상의 변화를 느낍니다.
이 경험은 제 가치관과 인생에 대한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도 함께 제시해 주었습니다.
라임스톤 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서로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테니스와 축구 활동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운동을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웠고, 한계에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끈기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언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몸으로 부딪치고 진심을 담아 다가간다면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저는 국제적인 시각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도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동시에 놀랍도록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런 글로벌한 환경 속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경험은 단순히 외국어 실력 향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소극적이었던 제가 점차 주체적으로 질문하고 의견을 표현하게 되었고, 낯선 환경에서도 적응해 나가는 유연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앞으로 어떤 길을 가든 분명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공부든, 직장이든, 새로운 만남이든 간에 저는 스스로를 믿고 도전하는 자세를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손용진 학생은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 활동에 참여했 다. 사진은 과학 실험 모습.
또 한 번의 도약, 고등학교 마지막 여정
이제 저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잠시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비숍 캐롤 가톨릭 하이스쿨(Bishop Carroll Catholic High School, BCCHS)에서 12학년을 시작하게 됩니다. 짧은 귀국 기간 동안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반가운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이라는 중요한 여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1년 전처럼 다시 서류 작성, 비자 발급, 출국 준비를 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땐 모든 것이 낯설었고, 언어와 문화도 제게는 큰 벽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의 저는 그 벽을 하나하나 넘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팀워크와 책임감을 배웠고, 학교생활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 시간들은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믿는 힘을 키워주었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적응이 아닌,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표를 세우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 나가고 싶습니다. 학업적인 면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운동과 친구 관계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며 멋진 마지막 학년을 만들고자 합니다.
진로와 대학 진학, 그리고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저는 이제 더 이상 혼자 두려워하며 망설이던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낯선 땅에서의 지난 1년이 저를 성장시켰고, 덕분에 이번에는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미국 생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외국에서 혼자 살아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저는 그 어려움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 12학년은 단순한 졸업을 향한 여정이 아니라, 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